학교 도서관을 자주 애용하는데 주말이면 문을 닫아서 처음으로 장안대학교 근처 봉담 도서관에 책을 읽으러 갔어요.📗 단편소설을 써야하는 과제가 있어 단편소설집을 위주로 책을 찾아 보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소설보다 가을 2021
구소현 시트론 호러
권혜영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이주란 위해
글을 전부 읽지 않고 권혜영 작가님이 쓰신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라는 글만 읽었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옷 매장에서 일을 하고 부모님과 같이 살고 카드빚이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아파트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밖으로 대피하는데 밖으로 나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비상계단의 수렁에 빠지고 맙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 외치고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폐가 아프도록 뛰어 내려가 보지만🏃♀️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죽음도 체념하고 잇을 때 저 수렁 밑에서 물🌊이 올라와 주인공을 아파트 옥상으로 뱉어냅니다.
이 글을 읽고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것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굳이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는 이 소설의 제목에 있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무언가에게 기대하는 행위를 항상 주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에게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저를 굉장히 궁금해 했어요. 그래서 소개 받는 자리를 만들어 밥도 먹고 술도 먹으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의 친구들과도 친하고 살갑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어요. 남자친구 없이 친구들과 저만 남은 공간은 냉랭한 기운만이 감돌았습니다. 저는 서운하다고 말했고 친구는 관계의 선을 지키라며 오히려 일침을 날렸습니다. 그 후로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계기로 기대하는 마음과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리 영상을 찾아보고 책을 읽으며 저는 어떤 일에 설레발 치는 것을 약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상처받고 상처주기 싫은 것이겠죠.
기대는 여기에 없다는 제목을 보고 마음에 물방울💧이 떨어진 것 같은 파문이 일었습니다. 제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줄 해답이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기대하며 읽었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인터뷰 부분에서 아무런 낙관없이 기대 없이 살면 되겠다! 그러고만 살 순 없잖아요.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앞으로도 계속 고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라고 하셨는데 몹시 동의하는 바이고 저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